판매 개시 20분 만에 '매진'…할인·예매 혜택
3월 '낭만열전' 시작으로 화려한 라인업 뽐내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대표 브랜드 공연 '커피콘서트' 2020년 시즌권이 이번에도 판매 20분 만에 동났다.

예술회관은 28일 오후 2시부터 커피콘서트 상반기 시즌권 판매를 개시하자마자 완판됐다고 밝혔다.

커피콘서트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이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여는 마티네 콘서트로 2008년부터 시작했다. 클래식과 국악, 무용, 연극 할 것 없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양질의 공연을 준비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문화예술 활동을 즐기고 싶지만 저녁 시간을 내기 어려운 주부들이나 자영업자, 노년층들에게 인기를 끌며 매니아층까지 형성됐다. 지난 12년간 커피콘서트에 다녀간 관객 수만 5만6000명에 달한다.

그러다보니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제공하는 정기권에 대한 관심도 높다. 정상가보다 2만원 할인해 줄 뿐 아니라 매회 예매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 정기권은 총 50석의 한정된 좌석에 대해 선착순으로 전화 신청만 가능하다. 매년 판매 개시 직후 매진 행진을 이어갔고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커피콘서트를 통해 올해 더 탄탄해진 라인업을 선보인다.

첫 무대는 3월18일 수요일로, 세계적인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리스트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준우승자인 홍민수 듀오가 들려주는 '낭만열전'이다.

4월에는 한국의 '에릭 클랩튼'이라 불리는 블루스 음악의 거장 김목경이 그의 밴드와 함께 찾아온다. '부르지마',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그의 대표곡들을 라이브 연주로 만날 수 있다.

국내 최초 쇼콰이어그룹 하모나이즈 무대는 5월에 열린다. 2016년 러시아 소치와 2018년 남아공 츠와니 세계합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실력파 합창단답게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다채로운 하모니로 꽉 찬 공연을 선보인다.

6월엔 국내외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와 피아니스트 정환호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악을 가져온다. 익숙한 추억의 올드팝과 재즈연주곡으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과 같은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7월에는 인천을 대표하는 인천시티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콘서트'가 관객들을 찾는다. 박태희 단장의 해설과 함께 전통 발레와 창작 발레를 넘나들 것으로 보인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