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내년부터 3년간 매년 상수도 요금을 5%씩 인상해 2023년에 상수도 요금 현실화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2018년 결산 기준 시 수돗물 공급단가는 1t당 465.2원으로, 생산원가 530원의 87.8%에 머물고 있다.


 이같이 공급단가가 생산원가를 밑돌면서 시는 수도 사업에서 한 해 동안 23억원의 손실을 봤다.


 시는 이런 적자 발생에도 시민들의 안전한 수돗물 공급 요구로 노후관 교체와 고도정수처리 시설 확충 등에 많은 예산이 필요함에 따라 2023년까지 수돗물 공급단가를 생산원가와 맞추는 '상수도 요금 100% 현실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5%씩 수돗물 공급단가를 인상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인상할 경우 시의 수돗물 공급단가는 현재 1t당 465.2원에서 내년 488.46원, 2022년 512.88원, 2023년 538.52원이 되고 요금 현실화율은 내년 92.61%, 2022년 96.77%, 2023년 101.60%로 높아진다.


 시는 단계적 요금 인상을 위해 올해 안에 소비자정책심의회를 열어 인상 계획을 확정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15년 7월 상수도 요금을 평균 9.5%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인상하지 않았다"며 "안전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필요가 있어 상수도 요금 100% 현실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