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둔 여야의 대결이 설 연휴가 끝나자 즉각 격화되고 있다. 여야는 28일 일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을 놓고 초당적 대응을 강조했다.

그러나 여야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사인 원종건 씨의 미투 논란, 검찰 인사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하면서 난타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정부를 믿지못하겠다는 투의 야당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반면 야당은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생명이 걸린 사안은 정쟁 대상이 아니며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전통을 확립해야 한다. 야당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범국가적인 총력 대응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3·4번째 확진자는 모두 입국 시 공항 검역 시스템을 무사통과했다"면서 "국민의 불안감을 커지고 있는데 정부의 대응은 미덥지 못하다"고 밝혔다.

한국당과 새보수당 등 야당은 중국 여행객의 국내 입국 금지조치 등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러나 여당은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혐오를 부추기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말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이날도 검찰의 최근 인사와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 문제,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검찰 총장 등과 관련한 공세를 계속했다. 새보수당은 이날 이성윤 지검장에 대한 고발 방침을 밝혔다. 또한 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 씨가 미투 논란에 영입 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한 가운데 야당은 이를 강력히 비판했다.

여야는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공천 후보 공모를 마감한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해당하는 인사에 결과를 개별 통보했다. 한국당도 29일 공관위 3차 회의를 열어 대국민 여론조사를 포함한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김신호·이상우기자 kimsh5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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