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정상회의 이어 두번째 고배
국내 첫 국제관광도시 타이틀이 부산에 돌아갔다. 최종 후보로 올라 경쟁을 벌였던 인천은 지난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이어 연거푸 부산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관련기사 3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500억원을 지원하는 국제관광도시로 부산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선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산시는 기본적인 관광 기반시설이 가장 잘 갖춰져 있고, 새로운 관문도시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국제관광도시로서 발전 잠재력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부산과 최종 후보에 오른 인천은 고배를 마셨다. 문체부가 이날 부산을 선정한 이유로 밝힌 '해양을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과 '다양한 축제, 역사·문화 등 지역 특성'은 인천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결국 경쟁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박 장관은 "부산시는 핵심 사업이 돋보이고, 정책 이해도가 높아 향후 남부권의 국제 관문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첫 국제관광도시 타이틀을 가져간 부산은 5년간 국비 500억원을 지원받는다. 첫 해인 올해엔 관광 기본계획 수립과 환경정비 등 43억원이 투입된다.

최종 후보로 나섰던 인천시는 지난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유치전에 이어 또 다시 부산에 밀렸다.

국제관광도시 선정 계획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유치 도시가 부산으로 발표된 직후였던 지난해 4월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통해 발표됐다.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했다.

당시 문체부는 6개 광역시 가운데 1곳을 국제관광도시로 선정해 육성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가 된 인천과 부산은, 지난 21일 마지막 발표 심사를 받았다.

한편 이날 국제관광도시와 함께 발표된 '지역관광거점도시'에서도 수도권은 포함되지 않았다.

강원 강릉·전북 전주·전남 목포·경북 안동 등 4곳은 지역별로 21억5000만원씩 국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