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쯤 '기준인건비' 승인 요청
인천 연수구가 송도국제도시 행정 업무를 전담할 '송도출장소' 설치를 추진한다. 송도출장소는 지난해 만들어진 '송도관리단'보다 업무 권한이 많고 위치도 송도 내로 검토되고 있어 실제로 설치되면 송도 주민들 행정 편의가 한결 나아진다.

연수구는 올 6월쯤 행정안전부에 송도출장소를 만들 경우 이 곳에서 일할 증원 인력 인건비가 포함된 '기준인건비' 승인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출장소란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자체가 먼 거리에 있는 주민들 편의와 특정 지역 개발 촉진을 위해 설치하는 행정 기구다.

앞서 구는 지난해 상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부구청장 직속 '송도관리단'을 신설했다. 송도관리단은 송도 지역 기반시설과 입주민들 주택지원 업무, 생활민원을 전담하고 있다.

출장소는 자체 민원 접수와 처리 기능, 사업 시행 시 계약 권한도 가지고 있어 이 같은 권한이 없는 송도관리단보다 독립성이 강하다. 또 송도관리단이 현재 원도심인 연수구청 근처 건물에 입주해 있는 것과 달리 송도출장소는 송도 지역 내로 검토되고 있어 주민들 행정 처리 편의성이 한결 높아진다.

지난해 12월 기준 송도 인구는 15만5651명이다. 연수구 전체 인구 36만6550명의 42% 수준이다.

영종국제도시를 품고 있는 인천 중구 역시 영종도에 출장소를 뒀다가 행정 수요가 늘자 지난해 10월 중구 제2청사를 만들어 국제도시행정국과 국제도시건설국 업무을 맡겼다.

오미애 구 기획예산실 기획팀장은 "행안부가 인건비 요청을 승인하면 출장소 설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업무량만 놓고 보면 아직 원도심이 더 많지만 송도 행정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출장소는 필요하다. 영종도처럼 국 단위로 바로 확장하기는 이르고 그 중간 과정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