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규제 7개월, 반일 불매운동 영향은?
작년 방일한국인 수 대폭 감소
지난달 전년동기 대비 64%↓
7월 이후 집계하면 51% 줄어
방한일본인은 오히려 증가세

지난해 7월부터 불거진 일본 수출규제조치 이후, 일본여행 불매 운동 등의 영향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일본 수출규제 대응 상황점검 대책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24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집계된 68만2000명 대비 63.6% 감소했다.

지난해 방일 한국인은 558만명으로 2018년 기록된 754만명과 비교해 25.9% 줄었다. <표 참조>

일본 수출규제 이후인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 현황을 살펴보면 172만명으로 전년 동기(352만명) 대비 5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일 한국인 수의 감소는 전 세계 국가에서 일본으로 방문하는 관광객 증가폭 감소에서 영향을 줬다.

지난해 분기별 전체 방일 여행객 증가폭 현황을 보면 1분기 2.2%, 2분기 5.7%, 3분기 2.8%로 증가 추세였으나, 한국의 일본여행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4분기의 경우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월별 현황을 살펴보면 10월은 5.5%, 11월 0.4%, 12월 4.0%로 감소했다.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줄어든 반면 한국을 찾는 일본인의 숫자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연간 방한 일본인은 327만명으로 전년(2018년) 295만명 대비 11.0% 증가했다.

한일관계가 악화된 하반기 기준 방한 일본인은 162만명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했으나, 전체 방한 관광객은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은 1750만3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윤관석 의원은 "방일 한국인 감소와 방한 일본인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방한 관광객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관광산업의 긍정적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대외적 영향에서도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향에 대한 정부의 다양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