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동 6만㎡ … 쓰레기 산 정리

의정부시가 국제 테니스장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테니스장이 생기면 경기도에선 처음으로 챌린저급 이상의 국제 대회 유치가 가능하다. 그런 만큼 지역사회의 관심이 크다.


28일 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신곡동 2번지 일대 6만657㎡ 부지에 국제 테니스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건립 부지는 20년 넘게 폐기물 26만t이 쌓여 이른바 쓰레기 산으로 불린 장소다.


시는 지난해 국·도비 등 예산 22억원을 투입해 행정대집행을 했다. 지난달 말 쓰레기 산의 폐기물을 거의 처리한 상태다. 시는 이곳에 관중석 3000명 규모의 국제 테니스장을 짓기로 했다.


폐기물 악취로 고통 받은 시민에게 체육시설을 지어 돌려주겠다는 취지에서다.


메인코트 1면, 쇼코트 2면, 실내코트 3면, 실외 서브코트 12면 등 총 18면의 테니스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대한테니스협회와 경기도에 지원 협의도 요청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시는 최근 의정부 국제 테니스장 조성을 위한 체육시설 조성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개발 방향과 시설 규모, 예상 사업비와 재원 조달 방안, 향후 시설 운영·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안병용 시장은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중앙투자 심사 등 행정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국제 대회를 비롯해 서울·인천과 연계한 수도권 투어 대회, 생활체육 동호인 대회도 열 수 있다. 특히 콘서트 등 시민을 위한 문화·공연 장소도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쓰레기 산의 폐기물 악취로 고생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면서 "경기북부의 새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 지역균형 발전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