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의 '변화'가 주목된다. 수인선을 타고 서울 강남권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돼 시민들의 관심을 모은다. 인천시는 인천~수원 복선전철(수인선)과 분당선을 직접 연결해 운행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수인선은 오는 8월 전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시는 2018년 7월 시작해 얼마 전 완료한 '수인선과 분당선·서울 4호선 직결 운행 타당성조사 용역' 등을 토대로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 수인선과 분당선을 직접 이으면, 이용객들은 인천에서 서울 강남과 왕십리까지 환승 없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인선은 분당선과 직접 연결 운행을 전제로 건설되고 있다. 두 노선의 열차 편성도 6량으로 같아 별도 비용 부담 없이 직결 운행이 가능하다. 반면 수인선과 서울 4호선의 직결 운행은 당장 추진하기 어렵다는 게 용역 결과다. 수인선과 서울 4호선 열차 편성은 각각 6량과 10량으로 다르다. 결국 직접 연결 운행을 위해선 일부 구간 승강장 연장, 스크린도어 설치, 일부 역사 운행 중지 등이 필요하다. 아울러 수인선과 서울 4호선 직결 운행 사업의 경우 '비용 대비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인선은 인천역~오이도역 구간만 부분 개통해 운행중이다. 올해 안에 한대앞역~수원역이 연결되면 전 구간 개통을 이룬다. 모두 뚫리면 수인선은 분당선 수원역과 환승할 수 있게 된다. 수인선과 분당선이 직결되면, 인천에서 출발해 수원을 지나 서울 강남권과 왕십리 일대로 환승 없이 곧바로 갈 수 있다.

전철 이용객들은 목적지까지 가려면, 대개 환승을 거치면서 계단을 통해 먼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 구조적인 문제로 치부할 수 있지만, 역 설계를 하면서 이용객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따라서 이번에 수인선이 전면 개통할 때부터는 시민들이 분당선을 '원스톱'으로 이용하고, 오이도역에서 '평면 환승'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생각한다면, 그렇게 해야 마땅하다. 선진국에선 모든 시설물을 유치할 때 교통약자를 우선시하고 배려한다고 하지 않는가. 한국철도공사는 그런 점을 감안해 이용객 편의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