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해외통상사무소 가동도 어려울 듯…파견 공무원 귀국

청주시와 중국 우한시가 올해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추진하던 각종 기념행사 논의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28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우한시와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대표단 상호방문 등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이달 초 양 시의 실무자들이 행사 계획 등을 협의했으나 최근 '우한 폐렴'이 심각한 단계에 이르자 논의 자체를 중단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져 20주년 행사에 대한 논의를 중단하고, 앞으로 상황을 지켜본 뒤 행사 진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의 지원을 받아 매년 상호방문형식으로 청소년 무술문화교류를 추진하던 민간단체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오는 8월 6∼11일 개최할 예정이다.

애초 이 단체는 올해 행사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 달 우한시를 방문하기로 했으나 방문 계획의 취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시가 2015년 우한시에 개설해 6년째 운영하는 해외 통상사무소도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공무원 1명을 사무소장으로 파견하고, 현지 중국인 2명을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

사무소장은 지난 17일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귀국한 뒤 국내에 머물고 있다. 현지인 2명도 춘절 휴가를 보내고 있으나 '우한 폐렴'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사무소 운영이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청주지역 교사 2명, 학생 20명 등 22명이 어학·문화체험을 위해 우한을 다녀왔다.

시가 이들을 귀국 직후부터 매일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날 현재까지 이상 징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주시와 우한시는 2000년 10월 29일 자매결연을 하고 매년 상호방문, 청소년 어학연수 등의 교류 활동을 펼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