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검역 대폭 강화
거부·허위작성 처벌 조치
방역 확대 등 총력전 돌입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공항 방역 담당 직원들이 방역용 살균소독제를 이용해 소독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4시간 상황반 가동, 전용 게이트 운영, 공항 내 다중 이용 시설 위생소독 강화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 방역에 초비상이 걸리면서 인천국제공항에서는 28일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건강상태질문서를 받는다.

건강상태질문서 제출 의무화 조치에 따라 제출을 거부하거나 허위로 작성하는 입국자는 처벌 받는다. 질병관리본부인천공항검역본부는 격리검사 등 검역을 대폭 강화한 상태다.

27일 인천공항공사는 긴급 경영진 회의를 개최하고 신종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방역작업을 제1·2터미널 전구역 확대 등 검역을 대폭 강화하고 총력전 태세에 돌입했다.

방역을 제1·2터미널 전구역 확대와 함께 소독 작업을 평소보다 3배 이상 늘렸다. 여객들이 대기하는 휴게시설과 시설물, 카트, 승강설비(무빙워크·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등에 대한 살균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우한 폐렴 확진 환자는 모두 4명이다.

첫 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 거주 35세의 중국인 여성으로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두 번째 확진자는 우한 근무자로 입국한 55세 남성이다.

그러나 세 번째 확진자 확인된 54세 남성 A씨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과 다르게 입국 당시 '무증상 입국자'로 인천공항 검역대를 통과한 사실이 드러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6일간 일상생활을 했기 때문에 가족 등 식사를 같이 한 밀접 접촉자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A씨는 25일 의심 증상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하고 경기도 명지병원에 격리됐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네 번째 확진자는 우한을 방문하고 지난 20일 귀국한 55세 남성으로 21일 감기 증세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38도가 넘는 고열과 근육통으로 25일 다시 의료기관에 내원했고 보건소 신고 후 능동감시를 받다 26일 서울대병원(분당)에서 감염자로 확진됐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환진자들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 등을 따라 심층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밀접 접촉자를 자택에 격리 중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