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 KTX 등 대형 사업에 지원 요구
인천시가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을 4조2200억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국비 4조원대'에 도전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제2공항철도, 제2경인선 등 14조원대 중장기 사업 검토에도 착수했다.

시는 2021년 예산에 반영되는 국비 확보 목표액을 '4조2200억원 이상'으로 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국고보조사업 등 국비 예산 3조5000억원, 보통교부세로 7200억원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올해 시는 정부로부터 국비 예산 3조7001억원, 보통교부세 7200억원 등 총 4조4201억원을 받는다. 국비 확보액이 4조원을 넘어선 건 올해가 처음이다. 당초 목표치는 국비 예산 3조4000억원, 보통교부세는 6500억원이었는데 모두 초과 달성됐다. 목표치로만 보면 내년은 올해보다 1700억원 이상으로 높게 잡았다.

시가 최근 2021년도 국비 확보 1차 보고회에서 추린 신규 사업은 31건, 833억원 규모다. 인천뮤지엄파크 조성(2032억원), 로봇 시험·인증 시설 구축 및 운영(151억원), 사회서비스원 운영(93억원), 도서지역 소각시설 설치(119억원) 등이 국비 사업에 새로 포함됐다.

사업이 진행 중인 40건에도 내년 4574억원의 국비 지원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 인천발 KTX 건설, 서울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등 굵직한 사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시는 또 2021년 이후 중장기 핵심 사업의 사전 행정절차 이행 점검에도 착수했다. 당장 국비 확보 대상에는 오르지 않지만, 단계별 전략을 세워 본궤도에 올릴 준비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여기엔 백령공항 건설(1208억원), 제2공항철도 건설(1조6218억원), 제2경인선 건설(1조3361억원) 등 11개 대규모 토목 사업이 포함됐다. 총 사업비는 14조2746억원에 이른다.

김진태 시 재정기획관은 "매달 국비사업 보고회를 열고 중앙부처 방문, 국회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국비를 목표 이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