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국토부에 직결운행 건의키로
오이도역 '계단없는 환승' 추진도

인천역에서 수인선 열차를 타고 환승 없이 분당선을 이용하는 길이 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에 수인선·분당선을 오가는 열차 운행을 건의하고, 수인선 오이도역에서 서울도시철도 4호선으로 계단 없이 환승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에 오는 8월 전면 개통을 앞둔 수인선(인천~수원)과 분당선(수원~왕십리)의 직접 연결 운행을 건의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시작한 '수인선과 분당선·서울4호선 직결 운행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에서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수인선과 분당선을 직결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당초 두 노선은 연결을 전제로 계획이 수립됐던 만큼 열차 편성은 6량으로 동일하다. 현재 수인선의 운행횟수인 완행 82회, 급행 5회에 급행열차 운행을 한 차례만 더해, 인천부터 왕십리까지 기존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수인선 오이도역에서 환승할 수 있는 서울 4호선(오이도~당고개)의 경우 10량으로 운행되고 있어 직결하기 위해서는 시설 보강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시는 밝혔다.

수인선 각 전철역에 승강장 연장과 스크린도어 설치 등을 추진하는 데 드는 비용은 980억원으로, 4호선 직결 사업 비용 대비 편익(B/C)값은 0.28이다.

시는 타당성이 낮은 직결 사업을 추진하는 대신에, 오이도역에서 수인선과 서울 4호선을 계단 이용 없이 환승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조성표 시 철도과장은 "인천역과 수원역을 연결하는 수인선이 전면 개통하는 8월부터 시민들이 분당선을 원스톱으로 이용하고, 오이도역에서 평면 환승이 가능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