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부교육지원청, 보존 사업 완료
학생 수 감소로 인천 섬마을 분교가 휴교 또는 폐교하는 가운데 학교의 옛 모습이 담긴 기록물을 보존하는 사업이 완료됐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은 작년 5월부터 시작한 옹진군과 동·중·미추홀구 내 분교의 옛 사진 등을 포함한 시청각 자료 및 역사 기록물을 수집·보존하는 분교 기록화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남부교육지원청이 담당하는 지역 내 섬마을 학교의 경우 인구수가 줄어 휴교하거나 폐교된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지역 문화와 특색을 품고 있는 학교 기록물이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남부교육지원청은 작년 분교 기록화 추진단을 구성하고, 올해까지 분교의 역사기록물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 사업으로 남부교육지원청은 분교의 개교년도와 연혁, 건물규모, 교가 악보 등의 역사기록물과 운동회 및 학교 행사사진, 학교 공사 사진 등의 시청각 기록물을 수집했다. 또 학생·교직원 및 지역 주민들의 인터뷰와 구술자료가 포함된 현장자료를 모았다.

분교 기록화 추진단은 수집된 자료와 학교 전경·항공 드론사진·각 교실의 VR(가상사진)을 바탕으로 동영상인 '섬 가운데 학교가 있다'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류석형 교육장은 "학교를 신설하고 관리하는 것 만큼 축소되고 없어지는 학교를 함께 돌보는 것도 교육지원청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업이 우리 교육지원청 뿐 아니라 인천 전역으로 의미있게 퍼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