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사회공헌 일석이조 "같이 가유"

 

▲ 작년 12월2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도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통합평가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올 어르신 일자리 4만1090개

몰카범죄 방지·아이들 지킴이

임대주택 노인 돌봄 같이가유

다문화가정 자녀 학습지원 등

어르신 사회적 서비스 제공


최근 2048년이면 65세 이상 인천의 고령인구가 생산 가능인구를 역전할 것이라는 인천 부평구의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해마다 노령인구 비율이 느는 데다 특히 올해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년기로 진입하는 해로 지자체마다 중장기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인천시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올해 노인복지 관련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노인 일자리 총 사업비를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액하면서 일자리를 4만1090개로 확대하고, 기초연금 확대 등을 추진해나가면서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 불법촬영 실버지킴이단 활동사진.
▲ 불법촬영 실버지킴이단 활동사진.

 


▲몰카 점검부터 학습지도까지

27일 인천시와 부평구노인인력개발센터 등에 따르면 부평구의 이색 노인일자리 사업인 '불법촬영 실버지킴이단'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추진된다.

몰래카메라 범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지하철 역사나 공공기관, 공공 화장실 등을 돌며 몰래카메라가 있는지를 점검하는 불법촬영 실버지킴이단이 그동안 범죄 예방과 노인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냈다.

어르신 50명은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환기구나 화장실 문, 화재경보기 등에 전파탐지형·램프탐지형 첨단장비를 활용해 점검을 벌였다.

작년 처음 시작한 사업이지만 많은 어르신이 관심을 갖고 지원하면서 올해 부평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는 '놀이터 수호천사', '같이가유 노인일자리 사업' 등 사업도 신규 추진된다. <관련 표> 부평구노인인력개발센터는 아이들의 안전한 보육을 위해 아파트 내 공원이나 놀이터를 순찰하는 놀이터수호천사를 올해 신규 사업으로 진행한다.

특히 인천도시공사 협력사업으로 임대주택 주민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같이가유 노인일자리 사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같이가유 노인일자리 사업은 임대주택 주민 중 장애인이나 홀몸 어르신 등을 찾아가 가사 돌봄 등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주거 복지 상담 및 초·중·등 자녀 학습지도 일자리사업을 위해 어르신을 각각 10명, 20명씩 별도로 선발한다.

이 밖에도 '시니어 초등학교 아동 돌봄사업'과 '우리아이 시니어선생님' 등의 신규 일자리를 어르신들에게 제공한다. 시니어 초등학교 아동 돌봄사업은 인천시교육청 협력 사업으로 방과 후 교실에 참여하는 아동들에게 전문적인 학습지도로 학습능력 향상과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총 120명을 선발한다.

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다문화 가정 자녀의 인지적·정서적 발달을 지원하는 우리아이 시니어선생님 100명,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연계해 장기요양보험제도 허위·부당 급여청구 예방에 기여하는 '시니어 장기요양 보험 통합서비스 지원사업' 76명 등이 있다.


▲노인일자리 사업, 4만여개로 확대

시는 올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으로 노인일자리를 작년 대비 8371개 늘어난 4만1090개로 확대한다. 노인일자리 총사업비는 145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8억원이 늘어나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액됐다.

올해 노인일자리사업은 노노케어, 취약계층 지원, 경륜전수 자원봉사 등 공익활동 3만3700개, 우리학교아이지킴이, 실버카페 등 시장형사업 3990개, 민간업체 취업알선형 사업 700개, 노인의 경력과 활동역량을 활용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서비스형 2700개의 일자리를 마련해 어르신들에게 제공한다.

무엇보다 시는 공익형 노인일자리 급여 현실화를 추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국비매칭 사업비 외 시·구비 3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인천특화사업에 참여하는 200명의 어르신들에게 매달 40만의 급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노인일자리 사업 외에도 올해 노인복지 관련 중점사업으로 기초연금 확대, 경로당여가보급사업, 경로당 무료와이파이 신규 설치 지원, 부평남부노인문화센터 건립, 75세 이상 취약계층 어르신 효드림복지카드 지원사업 등도 추진된다.

박남춘 시장은 "올해는 지속적인 노인일자리사업 확대와 함께 어르신들의 지식과 지혜,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하겠다"며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인복지정책을 추진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