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리 세계사

●미스터리 세계사(그레이엄 도널드 지음. 이영진 옮김. 현대지성. 276쪽. 1만5000원)='프랑스인들이 지어낸 국민 영웅 잔 다르크', '로빈 후드는 실화일까, 설화일까?', '중국에 관한 소문으로 쓴 <동방견문록>, '클레오파트라가 죽은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스페인 종교재판의 검은 전설', '게르니카 폭파와 '쓰러지는 병사' 사건의 조작' 등 이 책은 세상을 뒤흔든 역사 속 중요한 사건과 인물에 얽힌 미스터리 28가지를 다룬다.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 중 많은 것이 실은 허위와 날조 위에 세워져 있다. 그런가하면 당시 과학기술로는 밝혀내지 못했던 미스터리가 현대에 와서 하나둘씩 그 비밀이 드러나는 경우도 있다. 지은이는 의도적으로 날조된 이야기부터 가짜 모험담, 추악한 살인 사건의 진상까지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한데 엮어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 최명길 평전
▲ 최명길 평전

 


●최명길 평전(한명기 지음. 보리출판사. 668쪽. 3만3000원)=병자호란 때 청과 화친을 주장한 대표적인 인물인 최명길. 그 삶을 오롯이 평전으로 엮었다. <역사평설 병자호란>에서 병자호란이라는 참혹한 전쟁의 역사를 깊이 있게 풀어 낸 지은이 한명기가 7년 만에 그 질곡의 세월을 살았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두가 오랑캐에게 항복할 수 없다고 외칠 때 홀로 화친을 이끌어 나라를 구했지만, 그 때문에 척화파 김상헌과 내내 비교되면서 나라를 팔아먹은 자, 진회보다 더한 간신, 삼한을 오랑캐로 만든 자, 소인, 매국노로 불리며 혹독한 비난을 받았던 최명길의 삶을 이야기한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뛰어난 정치가, 개혁가, 외교관인 최명길의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모두가 죽음을 외칠 때 찢겨진 삶을 묵묵히 주워 맞추는 올곧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 하늘 땅을 열어라, 캥~마주깽 놀아라
▲ 하늘 땅을 열어라, 캥~마주깽 놀아라

 


●하늘 땅을 열어라, 캥~마주깽 놀아라(조춘영 지음. 모시는사람들. 456쪽. 2만원)=이 책은 풍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풍물 상쇠이기도 한 지은이가 전국의 풍물 현장을 두루 답사하며, 전문 풍물패 또는 마을공동체 풍물패의 상쇠들을 만나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오는 동안의 풍물굿 문화의 변천, 성장, 진화 과정을 들어보고 풍물굿과 상쇠의 예술가적 특성, 문화적 미래, 한국사회에서의 풍물의 의미와 전망 등을 그려냈다. 21세기에 들어와도 풍물굿은 죽지 않고 새로이 재창조되어 깊어지며 넓어지고 있다. 특히 촛불시민혁명 과정에서 풍물굿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풍물굿은 이 시대 그리고 21세기를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