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의 89.4%가 이주민임에도 66.4%는 용인시를 '고향'처럼 여기거나 '살만한 도시'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용인시가 발간한 '2019년 용인시 사회조사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27일 용인시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 거주지에서 15년 이상 거주한 시민은 32.2%였으며, 10년 이상~15년 미만이 22%, 5년 이상~10년 미만 19.3% 순으로 나타났다.


 용인시민의 주택에 대한 만족도는 도내 평균(46.8%)에 비해 높게 나왔는데, 52.5%가 만족(매우 또는 약간)한다고 했고 11.2%만이 불만족(매우 또는 약간)하다고 했다. 보통이란 응답은 36.4%였다.


 현 거주지에 만족한다는 응답도 39%로, 불만족(19.7%)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불만족을 나타낸 시민들은 그 이유로 43.4%가 교통불편을 꼽았고 23.3%가 편의시설 부족, 9.9%가 주차시설 부족, 8.6%가 교육환경 열악, 6.6%는 주거시설 열악 등을 제기했다.


 통근·통학을 하는 시민의 비율은 63.6%로 도내 평균(65.4%)보다는 약간 낮았는데 평균 소요시간은 42분이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시민들은 일자리 발굴(30.6%)을 비롯해 취업알선(19.6%), 창업 등 지원(15.6%), 직업훈련(15.0%) 등을 꼽았다.


 시민들이 사회복지 가운데 우선 지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출산·보육 지원이 43%나 됐고, 노인복지사업 확대(30%), 저소득층 구호(17.5%), 장애인복지 확대(6.4%), 외국인 지원(1.2%) 등이 뒤를 이었다.


 살기 좋은 정주 환경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시민의 30.2% 출퇴근 교통 개선·광역교통망 구축을 꼽았고, 난개발 없는 친환경 지역개발 추진(27.9%), 시민이 행복한 주거복지 정책(9.4%), 공공복지 서비스 강화(8.2%) 순으로 답했다.


 이번 사회조사는 지난해 8월27일 0시 기준으로 15일간 진행됐다. 조사는 표본으로 추출한 1590가구를 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면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