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욕설 파문'으로 촉발된 아주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의회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22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다음 달 열리는 회기 중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관련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복지위는 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가 사퇴의사를 표하고 의료진 또한 '경기도 닥터헬기'에 탑승하지 않기로 하면서 개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도의회는 도가 매년 외상센터에 지원하는 닥터헬기 운영비 70억원, 외상체계지원단 6억원 등의 예산의 적절성 여부를 심사해 왔다.

복지위는 TF팀에 도의원과 도청 공무원, 전문가, 이 교수와 의료진 등을 참여토록 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TF팀은 이 교수가 제기한 ▲외상센터 환자에 대한 병상 배정 거부 ▲닥터헬기 운영 ▲간호사 등 인력 미충원 등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 또한 의료수가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올려 병원 측이 주장하는 경영상 문제에 대해서도 들여다 볼 예정이다.

다만, 이 교수가 외상센터 관련 사안에 대한 관여를 일절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교수의 T/F 동참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앞서 복지위는 만성적자로 수탁기관이 재수탁을 포기한 용인정신병원 문제해결을 위해 TF팀을 가동하고 경기도의료원이 직영하도록 성과를 내기도 했다.

정희시(민주당·군포2) 복지위원장은 "외상센터 논란은 여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상임위 의원들과 논의해 TF팀을 구성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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