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교통확충 따른 집값 변화 등으로 민감한 가운데

 

올해 설 연휴는 예년에 비해 빠르고, 짧다. 그만큼 '총선' 시계가 빨라졌고, 각 당의 총선 주자들의 발걸음은 분주하다.

하지만 총선 준비를 마친 곳이나 '헤쳐 모여'에 나선 정당 모두 설 민심에 민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올해 설 명절의 최대 화두는 '경제'일 테고, 총선 후보들은 그에 따른 맞춤식 공약을 생산하고 홍보하는 데 분주한 4일간의 연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후 6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인천 13개 선거구의 총선 예비주자는 89명이다.

경쟁률 6.8대 1을 기록하고 있지만,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총선 예비후보가 다수인 관계로 경쟁률과 그에 따른 통계 분석은 무의미하다.

각 정당 예비주자들의 다급만 마음은 예년에 볼 수 없던 인천지역 현역 국회의원의 총선 예비후보 등록에서 읽을 수 있다.

총선 관련 선거구 획정 문제로 지역구 사정이 복잡한 미추홀구와 서구를 비롯해 진보와 보수 간 민심이 얽힌 연수구에서 이미 현역 의원들이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설 연휴를 마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는 현역 의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각 정당의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태라 총선에 나선 예비후보들의 심경은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컷 오프' 소문에 전략공천 여부까지 겹치며 어지럽고,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은 당 통합 여부로 복잡한 셈법 앞에 총선 시계는 제로인 상태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정치 복귀 후 당내 사정이 요동치고 있다.

정의당은 이날 인천 13개 선거구 중 8곳에 총선 후보를 냈지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더불어 인천에서 정치 변화를 이끌어낼지를 판단하기엔 이르다.

이번 설에는 단연코 '경제' 문제로 인천 시민들의 마음이 불편하다.

교통 확충에 따른 집값 문제가 민심의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지만, 빈부격차와 신·원도심 차이가 큰 인천 시민들에게는 이러한 현실이 안쓰럽다.

더구나 수도권매립지와 대체 매립지 조성, 광역소각장 확충은 시민 가슴에 응어리가 됐다.

설 연휴를 마친 '인천'의 총선 여론은 어떻게 바뀔까. 그에 따라 인천시의 정책 변화도 불가피하고, 각 당의 총선 전략과 후보 명부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이순민·김은희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