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체육회장 부정선거 의혹
대한체육회, 유권해석 답변서 전달
선관위 "예상했다"지만 분위기 난감
30일 전원회의 열고 최종결론 발표
결과 떠나 소송전 예상 장기화 조짐
"예상대로 알아서 결정하라는 답변이 왔네요. 그렇다면 30일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을 지켜봐야죠."

선거운동 기간 중 강인덕 인천시체육회장측이 '선거인을 호별로 방문하거나 특정 장소에 모이게 할 수 없다'(제32조 금지행위 등)는 규정 등을 위반했다며 이규생 전 후보측이 제출한 이의신청서 및 증빙 자료를 인천시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넘겨받아 유권해석을 진행했던 대한체육회의 결론은 다소 허무했다.

대한체육회는 21일 '인천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위반행위 양태에 따라 사안별로 적의 조치할 사항'이라는 내용의 답변서를 인천시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했다.

한마디로, 인천시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직접' 규정 위반 정도를 판단해 사안별로 그에 맞는 제재조치를 취하라는 뜻이다.

자체적으로 결론 내리기 부담스러워 대한체육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던 인천시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런 답변이 올 줄 예상은 했다"면서도 다소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결국 공을 다시 넘겨받은 인천시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좀 더 일찍 결론을 내고 싶었지만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위원 전원이 참석할 수 있는 날짜를 알아봤는데, 구정 연휴를 앞두고 서로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선거관리위원 전원참석이 가능한 날짜인 30일에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후보측과 강 회장측은 일단 30일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어느쪽이든 원치않는 결과를 받아들 경우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최종 결론이 내려지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인천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전 후보측이 13일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강 회장측의 해명을 듣는 등 조사를 진행했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해당 자료를 대한체육회 공정선거지원단에 넘겨 유권해석을 의뢰했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