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이 새해 각오로 '오불변즉기세아(吾不變則棄世我)'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내가 변하지 않으면 세상이 나를 버린다. '혁신성장의 촉진자'로서 변화를 주도해 가겠다."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기술진흥원 원장의 새해 각오는 '오불변즉기세아(吾不變則棄世我)'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세상이 나를 버린다는 뜻이다.


김 원장의 각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구조를 주도하고 지원해야 하는 경과원의 역할과도 맞닿아 있다.

김 원장은 "경과원의 비전인 '혁신성장의 촉진자' 실현을 위해서는 늘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과 과학기술 진흥을 리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과원은 올해 수소생산기지 구축과 차세대 수소에너지 연구·개발(R&D)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국내 수소는 대다수인 96%가 울산과 여수 등 남부지역에서 생산되는데, 경과원은 이번에 평택 포승읍 일원에 하루 5t 규모의 수소를 생산·공급 할 수 있는 9900여㎡ 규모의 수소생산시설 구축을 맡게 됐다.


사업 완료 시 현재 ㎏당 8800원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도내에 공급되는 수소 가격이 ㎏당 5500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실패를 겪었지만 높은 재기 가능성을 가진 중소기업의 '패자부활'을 지원하기 위해 150억 원 규모의 '경기재도전 펀드'를 운영하고,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경험 많은 50~60대 퇴직자와 기업을 매칭·컨설팅하는 제도도 진행한다.

광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산업' 육성에도 힘쓴다. 올해는 운영 중인 바이오센터와 유치 계획에 있는 '바이오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해 광교를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각오다.


김 원장은 "광교와 판교테크노밸리를 경기도 신산업 핵심 허브로 구축하고, 각 지역의 클러스터를 입체적으로 연결하면 모든 도내 기업은 정보 공유가 가능하게 되고 결국 경기도 전체가 발전하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해에는 민간 용역업체에 근무하는 239명의 노동자도 경과원 소속으로 전환했다. 이들은 도 생활임금(시급 1만364원)을 적용받으며 복지포인트와 건강검진, 자녀 학비 보조수당 등도 받을 수 있게 된다.


김 원장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며 "준비만 1년 동안 해온 일이다. 이제 경과원의 가족인 만큼 기관에 더욱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과 연수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되는 도내 중소·벤처기업인 여러분께 감사한다. 힘들고 어려웠던 일은 뒤로하고 새해에는 희망이 넘치고 열정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경과원은 중소기업의 동반자이자 혁신성장의 촉진자로 현장의 작은 목소리가 외면당하고 있지 않은지,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고객의 관점에서 현장을 누비며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