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 수출입 동향 보고서
7년만에 전년대비 6.8% 감소
1위 반도체 상대적 비중 높아
중 수출 호조도 감소 억제
인천지역 수출이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인천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수출은 380억 달러로 2018년에 견줘 6.8% 감소했다. 2012년(267.1억원)부터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린 인천의 수출 그래프가 7년 만에 꺾인 셈이다.

인천의 수출 감소율은 우리나라 전체 평균(10.3% 감소)에 비해 감소 폭이 작았으나, 수출금액으로는 2018년에 이어 전체 17개 광역지자체 중 6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최대 수출품목은 반도체로 4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도체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다소 감소(-1.6%)한 54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우리나라 전체 반도체 감소율(-25.9%) 보다는 폭이 크지 않았다. 인천본부는 인천이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적은 시스템반도체의 수출 비중이 85%에 달해, 지난해 시장을 덮친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의 충격을 덜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10대 수출품목 중에서 수출이 증가한 농약 및 의약품(12.1%↑), 비누·치약 및 화장품(6.8%↑), 원동기 및 펌프(4.0%↑)를 제외한 7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인천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감소(-8.3%)한 가운데 미국(0.2%↑), 인도(4.6%↑), 우즈베키스탄(16.6%↑)을 제외한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수출에 있어서는 반도체(24%↑), 비누·치약 및 화장품(30.1%↑), 반도체 제조용 장비(31.2%↑)가 호조를 보이며 감소 폭을 억제시켰다.

지난해 수입은 421억 달러로 2018년보다 7.8% 감소했다. 반도체(2.1%↑), 철광(42%↑), 석유제품(11.4%↑) 외 원자재, 중간재 등의 수입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며 전체 수입 감소를 이끌었다. 무역수지는 41억 달러 적자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 폭은 전년 대비 8억 달러 개선됐다.

박귀현 한국무역협회 본부장은 "주요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대외 수출입 여건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서도 지난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감소를 기록한 것은 희망적"이라며 "2020년에는 인천지역 수출입이 다시금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도록 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