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의, 119개사 조사 결과
2014년 이후 현재까지 하락세
새해 들어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체감 경기가 봄철 소비 증가 기대로 소폭 상승했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소매유통업체 119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를 벌인 결과 전분기보다 2포인트 높아진 '72'로 집계됐다.

RBSI가 기준치(100)를 넘으면 지난 분기보다 소매유통업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매장이 많고, 미달하면 불황을 예상하는 매장이 많다는 뜻이다.

인천지역 RBSI는 2014년도 인천아시안게임 영향으로 당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업태에서 기준치 이하로 부정적인 전망을 나타낸 가운데 '편의점'(69), '슈퍼마켓'(71), '대형마트'(74) 순으로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형마트 낙폭이 가장 컸다. 대형마트 올해 1분기 전망은 74로 지난해 4분기 90에서 1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최근 소매유통시장에서 온라인쇼핑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오프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 유통 매장들 매출 감소와 영업 환경 악화가 부정적 전망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인천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지역 소비 활성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최근 중국기업 '이융탕' 임직원의 대규모 인천관광처럼 인천시는 신규 소비 수요 창출을 위해 해외 관광객 유치와 신규 대형유통업체 입점 등에 대해 정책적 지원 노력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