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추천위, 공개임용 공고
일각 공무원 출신 내정 소문
경기도는 철저한 내부 승진
인천신용보증재단이 현 상임이사 임기 만료에따라 재단 설립 이래 두 번째 상임이사를 모집하기 위한 공모절차를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시 공무원 출신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돌며 낙하산을 위한 자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인천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최근 재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인천신용보증재단 상임이사 공개임용 모집 공고'를 냈다.

응모자격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4급 이상으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공공기관·금융기관·중소기업 지원기관 및 단체에서 임원(본부장 포함)으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대학(연구기관)에서 부교수 이상으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기타 재단 경영과 관련해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로서 이와 유사한 경력이 있다고 위원회에서 인정하는 자다.

다음 달 4일까지 서류접수를 진행하며 면접 등을 거쳐 임용 예정자를 선발, 재단 이사장의 제청으로 인천시장이 최종 임용을 결정한다.

이사장과 함께 재단의 주요 요직으로 불리는 상임이사는 재단의 전반전인 업무 방향을 결정하고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의 채무를 보증하고 원활한 자금융통과 효율적인 신용정보 관리·운용을 위해 설립된 인천신용보증재단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가 뒷받침돼야 한다.

경기도는 이러한 업무 특성을 고려해 재단 창립멤버인 이민우 전 영업이사를 최근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관료 출신을 주요 요직에 앉히는 적폐 행위인 '관피아'에서 벗어나 '내부승진' 절차를 통해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임명,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고 재단의 업무 능력까지 향상시키겠다는 취지다.

이와 달리 인천시는 연수구 부구청장 출신인 현 이사장과 4급 공무원을 지낸 현 상임이사를 주요 요직에 앉혔다.

이에 인천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인천신보도 임원추천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업무능력이 있는 자를 추천하고 있다"며 "이번 상임이사 공모절차 또한 후보자들의 자격과 능력을 면밀히 살펴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2월 안으로 최종 임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