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니클라우스 골프장, 노조 활동한 용역노동자만 해고"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노조 활동한 용역노동자만 해고"
  • 이창욱
  • 승인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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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고용승계 못받아 집회 돌입
▲ 용역업체 변경 과정에서 고용 승계가 이뤄지지 않아 일자리를 잃은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노동자들이 21일 골프장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일하던 용역 노동자들이 고용 승계를 받지 못하고 사실상 해고돼 거리로 나섰다.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은 지난해 노동조합을 만들어 활동했던 점을 원인이라 보고 무기한 집회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인천지역일반노조는 지난 7일부터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앞에서 1인 시위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골프장에서 용역업체 소속으로 일하던 미화·식당·보안 담당 노동자 15명 중 7명이 용역업체가 바뀌면서 고용 승계를 받지 못해 지난해 12월31일자로 사실상 해고됐다. 해고자들은 짧게는 1년8개월, 길게는 골프장이 개장했던 2010년부터 일했다.

골프장 개장 때부터 일한 해고자 A씨는 "지금까지 용역 업체가 총 4번 바뀌었는데 이렇게 고용 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7명은 모두 지난해 출범한 노동조합 소속이라 노조는 업체 변경 과정에서 '노조 찍어내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노동조합은 직장 내 갑질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쯤 꾸려졌다. 같은 해 5월 입사한 한 노조원은 당시 새로 부임한 용역업체 소속 현장소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문제 제기해 노조 차원에서 대응하기도 했다.

이 노조원은 수습이 끝난 8월 해고 당했지만 인천지방노동위원회가 '부당해고'로 판정, 올 연말 복직했지만 이처럼 용역업체가 바뀌면서 다시 일자리를 잃었다.

강명희 잭니클라우스클럽코리아분회장은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점 외 해고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며 "고용 안정을 위해 근본적으로 직접 고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프장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를 보는 등 경영 환경이 어려워 직접고용은 어렵다"며 "고용 승계는 용역업체에서 결정할 사안이고 원청이 개입하면 노동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글·사진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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