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배부 … 가맹점 확대도
경기도가 급식대상아동들의 가장 중요한 고민을 챙겼다. 자칫 사용 아동들이 낙인감을 느낄 수 있는 '아동급식카드'를 일반 체크카드와 같이 변경한 것이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결식아동 급식지원사업은 빈곤과 부모의 실직 등의 사유로 결식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아동 6만5000여명에게 도와 시군이 예산을 부담해 식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식사는 지난 2010년부터 '아동급식카드(G드림카드)'를 통해 지원되고 있다.

그런데 '아동급식카드(G드림카드)'는 마그네틱 카드 및 별도디자인으로 제작돼 사용자 외 제3자가 급식카드임을 알 수 있었다. 아동들은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낙인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씨(BC)카드사와 협의해 기존 급식카드를 일반체크카드 디자인과 같은 IC카드로 전면 교체해 제3자가 쉽게 알아볼 수 없게 했다.

또 1년 이상 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 및 중앙회, 비씨(BC)카드사와 논의를 거듭해 지난 8일 시스템 개선에 대한 최종 합의를 이끌어 가맹점을 대폭 확대하게 됐다. 협의로 1만1500개소 수준이었던 가맹점은 12만4000여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가맹점 1만1500개소 중 편의점이 77%인 8900개소를 차지해 대부분 아동이 일반음식점보다 편의점 위주로 급식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시스템 개선에 소요되는 비용 약 2억원은 G드림카드시스템 운용기관인 농협은행 측에서 사회공헌사업의 일부로 부담할 예정이다.

도는 오는 2월 중 시군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3월부터 7월까지 시스템 구축 및 앱 개발을 완료하고, 7월부터 새로운 IC카드를 배부할 계획이다.

류순열 도 아동복지팀장은 "이번 G드림카드 시스템 전면개편은 급식아동들이 어느 곳에서나 차별 받지 않고 당당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이번에 많은 사용처 확보로 아이들이 보다 다양한 곳에서 질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재명 경기지사 취임 이후 급식단가를 1식당 4500원에서 6000원으로 대폭 인상한 바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