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준비하고

내달 부평 유유기지 2호점 오픈 등
적성탐구 및 창업시뮬레이션 가능한
연구·창작 활동공간 대폭 확대


-미래 설계하고

구직자 활동비 지원대상 확대 이어
하반기엔 취·창업자 월세 지원
목돈마련 돕는 '드림통장' 신규모집도
▲ 인천시는 청년활동공간 '유유기지 2호점'을 다음달 부평구에 문을 연다. 사진은 유유기지 1호점 개소 1주년을 맞아 열린 네트워킹 데이 행사에서 박남춘 인천시장과 청년들의 기념촬영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시대과제다.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는 인천, 일을 할 수 있고 정주여건이 개선된 곳이란 반증이다.

매년 인천시는 일자리 창출과 근무 환경을 선진적으로 바꾸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실업률과 고용률이 동시에 올라가는 기현상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게 바로 일자리 창출인 셈이다.

인천은 타 지역에 비해 대공장 등이 적다. 하지만 강소기업이 많은 인천은 청년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성장과 청년활동공간 유유기지, 창업 교육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인천시가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 정책을 살펴봤다.


인천은 청년 인구(만19~39세)가 전체 인구의 29.2%를 차지한다.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젊은 도시로 주목받는 이유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청년고용률(만 15~29세)이 2017년 4분기부터 9분기 연속 특·광역시 1위를 기록했다.
2019년 3분기 인천의 청년고용률은 48.4%, 4분기는 49.8%로 오름세를 유지하는 추세다.

이 기간 전국 평균 고용률은 43.9%, 44.1%이다. 시는 청년들의 구직과 취업 돕기 위해 청년들의 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고, 월세 지원·청년통장 등을 통해 생활 안정을 돕고 있다.


▲청년 일자리, 꿈을 키워라

시는 부평구에 청년활동공간 유유기지 2호점을 다음달 연다. '유유기지'란 인천 청년전용 활동공간으로, 3호점을 열기 위해 특별교부세 15억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미추홀구 제물포스마트타운(JST) 15층에 문을 연 유유기지 1호는 청년들이 본인의 적성을 탐구하고 도약을 준비하는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또 '청년이 직접 만드는 청년학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청년들이 연구역량과 활동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청년프로젝트 지원' 사업도 계획됐다.

10년 넘게 공실로 있던 연수구 투모로우시티가 인천 청년들이 '꿈'을 키우는 둥지로 재탄생한다.

시는 투모로우시티에 '스타트업·벤처폴리스, 품'을 올 하반기 중 문 연다.

스타트업타워Ⅰ, 스타트업타워Ⅱ, 힐링타워 3개 건물을 연결해 기업 육성부터 실증까지 창업의 모든 과정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지난해 2월 미추홀구 인천아이티(IT)타워에 문을 연 '인천창업카페(Incheon Start Up Cafe)'와 '실감콘텐츠제작지원센터'는 예비창업가를 위한 교육, 동아리지원, 실감콘텐츠 제작 전문장비 등을 제공한다.
또 지난해 3월 이 곳에 개소한 '인천 메이커 스페이스'는 디지털 기기와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1인 창작자(메이커)가 제품과 서비스를 창작·개발하고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창작 활동 공간이다.

3D 프린터실, 레이저 공작실, 목공 가공실 등과 카페가 마련돼 있다.


▲민선7기, 청년을 돕다

시는 신규사업으로 올 하반기부터 경제적으로 취약한 1인 가구, 취·창업 재직 청년에게 월 10만원씩 지원한다.

월세 지원 대상은 만 19~39세이며, 올해 지원 규모는 약 400명이다.

드림체크카드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취업 청년에게 실질적인 취업활동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사업으로, 매달 50만원씩 6개월간 총 300만원을 지급하며 구직활동과 관련된 직·간접비에 사용이 가능하다.

올해는 320명으로(지난해 280명)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지난해보다 모집일정을 앞당겨 3월 중 공고, 4월 중 대상자 선정을 끝낸다.

여기에 드림 For 청년통장은 근로자가 매월 10만원씩 3년을 저축하면 본인저축액 360만원에 시에서 640만원을 지원해 3년 후 1000만원 목돈마련이 가능하도록 생애 1회 지원한다.

지난해 310개 통장이 개설됐고 올해는 신규로 400명을 모집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재정난으로 2013년부터 중단한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2019년 1학기 학자금 대출분부터 재개해 지난해 1511명이 지원을 받았다.

저소득·다자녀 가구에 한정했던 수혜 대상 범위도 확대해 더 많은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줬다.

 




기업탐방·기술명장 노하우 전수 프로그램 운영


근무환경이 개선돼도 실질적 '기술'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인천시는 우수기업 체험과 현장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인천지역 직업계 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방학동안 인천 우수기업 산업현장에서 진로를 탐색하며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기술명장에게 우수기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을 수 있는 '숙련기술인 기술 전수사업'도 추진한다.

직업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한 분야에서 15년 이상 종사한 해당 산업·기술 발전에 기여한 명장, 우수 숙련 기술인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추진한다.

산업단지, 중소전문기업이 많은 인천의 산업구조 특성을 반영한 기업인식 개선사업도 확대한다.

올해 처음으로 중학생 대상 중소기업 바로알기 사업을 시행, 자유학기제 중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근무환경 개선 사업도 주목된다. 시는 청년고용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직원휴게실, 화장실 등 근로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2년간(2018~2019년) 기업 96개사가 직원을 위한 복지시설을 갖췄고, 올해도 10억을 투입한다.

디자인을 입혀 환경을 개선한 사례로는 주안국가산업단지 디자인거리 조성사업, 부평테크시티 주변 디자인환경개선사업, 서부산업단지 벽화거리 조성, 인천내항 사일로 슈퍼그래픽 조성사업 등이다.

특히 ▲스마트공장 구축 확산, 제조데이터센터 구축 등 을 통한 제조혁신 ▲근로자통합복지센터 건립, 환경개선 등을 통한 근로환경 개선 ▲스마트 교통·환경·안전 관제시스템 등 스마트인프라 도입 ▲송도의 바이오헬스 등 첨단산업과 연계 등을 골자로 세부 시행계획을 추진과 산업탐방 프로그램 인스로드(InsRoad)도 지속 운영한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