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원은 근대화의 상징이자 우리나라 최초 철도인 경인철도(京仁鐵道)의 자료발굴과 연구를 통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경인철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를 이끌고자 '1899 경인철도 고찰'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천시 문화예술위원회 양경직 위원의 집필로 ▲한국철도의 태동 ▲경인철도 ▲경인철도의 중요한 역 등으로 나눠 기술하고 있다.

한국철도의 태동에서는 우리나라에 처음 철도를 소개한 김기수를 소개하고 최초 철도 조약을 한 미국 기업인 제임스 모스, 이후 일제와의 강압적 체결 등을 사진 자료와 함께 기술해 경인철도 개통 이전의 우여곡절을 소개했다.

경인철도에서는 고종의 경인철도 부설권 허가에서부터 우각현(牛角縣, 지금의 제물포 외곽)에서의 1차 기공식과 경성까지 연장하는 2차 기공식, 인천-경성 간 철도 개통식, 경부철도와의 합병 등이 수록됐다.

경인철도의 중요한 역에서는 경인철도의 시발역인 인천역을 비롯해 첫 종착지인 영등포역과 가(假)정거장인 노량진역, 최초의 기공지 우각현역, 소사역, 경성역, 서대문역, 남대문역, 서울역에 대해 기술했다.
양경직 위원은 "고종에 의해 철도국 창설(1894년 6월28일)된 것을 기념해 124년 만인 2018년부터 6월28일을 철도의 날로 지정했다"면서 "이번 책을 발간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발굴하고 왜곡된 것을 바로 잡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양 위원은 수필가, 고문(古文) 번역가, 향토지명 연구가로 활동하며 '경기향토 사학', '관동을 말하다', '부천의 동제' 등 10여 편의 책을 저술했고 부천시 문화상과 부천문화원 표창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부천=김진원 기자 kj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