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유입가구 보고서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가구 중 4가구 중 1가구가 경기도를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연구원은 20일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구조 변화와 이에 따른 주택시장 수요 등을 예측하기 위해 '경기도 가구이동과 유입가구 특성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수도권 가구이동과 경기도의 유입가구 특성을 분석하고 도시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했다.

분석결과 지난 2018년 기준 수도권으로 전입한 순이동 가구수는 6만5633가구로, 이중 서울이 4만9575가구, 경기도가 1만5320가구, 인천이 738가구를 차지했다.


도는 과거보다 서울에서의 전출입이 감소하고 관내 이동이 활발해졌다.


관내 이동은 주로 수원과 성남, 용인, 고양, 부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최근에는 화성시 등 신도시 건설이 활발한 지역에서 전입이 증가하고 있다.


도내 유입 가구 특성별로는 1인 가구 이동비율이 54.9%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는 30대, 40대, 50대, 20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동 사유는 주택, 직업, 가족, 교통 순이었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주택에 따른 이동이 늘었다.


경기연구원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청년층과 노년층 비율이 높은 1인 가구 특성을 고려한 주택정책 ▲직업 등 20대 이동 사유를 고려한 젊은 층 유입 정책 ▲서울 인접도시의 30~40대 유입 특성을 반영한 주거 및 교육환경 조성 ▲50~60대 이상 고령가구 비율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한 고령친화사회 조성 등을 제안했다.


이외희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구주와 가구 구성원 특성에 따라 이동이 결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인구감소를 대비해 주택 때문에 이주하는 서울 주변도시와 직장 등 다른 이유가 더 많은 경기도 외곽의 도농복합시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