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금요행동 500회 집회 참석
▲ 김경희(앞줄 오른쪽 두번째) 경기도의원이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금요행동 500회 기념집회'에 참석해 일본정부와 미쓰비시의 각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의원이 개인자격으로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금요행동 500회 기념집회'에 참가해 화제다.

20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김경희(민주당·고양6) 경기도의원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금요행동 500회 기념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기념집회는 일본의 양심적 시민단체로 알려진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이하 나고야 소송지원회)'이 일본 도쿄 미쓰비시중공업 본사 앞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여는 '금요행동'이 500회를 맞이하는 날이다.

금요행동은 일제강점기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동원돼 강제노역 피해를 입은 근로정신대 동원 피해자와 유족을 위하여 개최하고 있는 정기 집회다.

이날 집회에는 나고야 소송지원회를 지원하기 위해 김 의원을 비롯해 한국 시민단체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함께 했으며, 시민모임은 집회에 앞서 일본 외무성을 찾아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에 적극 나서라는 요청서를 전달했다.

김 의원은 고양시의원이던 지난 2013년부터 시민모임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왔으며 ▲미쓰비시 불매서명운동 ▲고양시민 1만명 서명부 미쓰비시 전달 등을 추진했다. 또한 경기도의원에 당선된 이후 강제동원 피해 여성근로자 지원 조례 제정 및 예산 배정을 이끌었다.

김 의원은 "가해국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와 그에 상응하는 피해보상, 과거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올바로 후대에 교육해야만 한일양국의 관계가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데 양심있는 일본인과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어 소중한 기회였다"며 "일본정부가 전범기업들의 가해사실을 계속 부정할 것이 아니라 올바로 사죄하고 적절한 배상을 통해 양국의 관계를 다시 오랜 이웃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나고야 소송회는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와 유족 8명이 지난 2007년 일본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2심 소송에서 패소한 것을 계기로 결성됐으며, 미쓰비시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매주 금요일을 정해 '금요행동' 집회를 열고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