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문화예술 기관 대표들이 정기인사와 임기 종료 등을 이유로 대거 교체됐다. 혁신과 저변확대가 요구되는 인천 문화계에 새바람이 불지 관심이 쏠린다.
 

▲ 박찬훈 인천시 문화관광국장
▲ 박찬훈 인천시 문화관광국장

인천시는 최근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시 문화관광국장을 조인권 국장에서 박찬훈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으로 교체한 데 이어 인천문화예술회관 관장과 아트센터인천 운영준비단장을 새로 임명했다.
 

▲ 김규호 인천문화예술회관장
▲ 김규호 인천문화예술회관장

인천문화예술회관 관장은 김규호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기획조정본부 기획정책과장이 맡았다. 지방행정서기관인 그는 연수구 기획예산실장과 시 사회복지봉사과, 재정관리담당관실을 거쳤다. 안인호 전 관장은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 이종연 아트센터 인천 운영준비단장
▲ 이종연 아트센터 인천 운영준비단장

아트센터인천 단장자리엔 이종연 인천시 환경국 하수과 하수행정팀장이 왔다. 2011년부터 미추홀구에서 근무한 그는 시 기획조정실과 녹색기후과 등에서 일했다. 이학규 전 단장 역시 공로연수를 떠났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전 이재언 관장이 2년 임기 종료 후 사직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관장직 자리가 비어있다.

하지만 인천시가 아트플랫폼 공모형 관장직 자체가 필요한지 등을 내용으로 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고 결과가 5월에 나와 그 전까지 계속 공석일 전망이다. 결과에 따라 관장을 공모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인천시립박물관 관장들도 내부 인사를 통해 전보됐다. 한국이민사박물관장은 김상열 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이, 인천도시역사관 관장에 이희인 인천시립박물관 유물관리부장이 선임됐다.

이런 변화에 대해 인천 문화예술계는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문화예술계는 특별 위원회를 구성해 문화재단 혁신안을 도출할 정도로 갈 길을 헤매는 모양새였다.

2018년 11월 개관한 아트센터인천은 사업자와의 문제 때문에 2단계 사업이 늦춰지고 있다. 또 인천 대표 문화예술 공간인 문화예술회관은 낡은 시설과 조직 구조가 쇄신되지 않는 등 문화예술계 총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예술·공연과 무관한 공무원들의 말년 정거장이 되어가는 구태가 이번 인사에서 조차 반복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