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 시민단체인 일산연합회 회원들은 지역구 주민을 향한 비하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17일 오전 일산연합회 회원 30여 명은 김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이 있는 일산서구 주엽동의 한 상가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행정과 독단적인 정책을 밀어붙이며 국가와 고양시를 위기로 몰아가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즉각 장관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을 지지하고 기반이 돼 줬던 지역구를 해치는 일에 앞장선 것도 모자라 지역 전체를 비하, 비난한 것은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전대미문의 일이다"며 "평소의 겉과 속이 다른 김 장관의 표리부동했던 삶과 그의 본연의 모습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회 행사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김 장관에게 "고양시가 망쳐졌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항의했다.

이에 옆에 있던 김 장관은 "아니에요"라고 응수하고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동안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