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설'이 왔다. 정을 나눈 보고 싶은 사람, 하지만 보고 싶어도 당장 볼 수 없기에 그들의 응어리는 설이면 더욱 사무친다. 이들을 보듬는 따뜻한 손길은 어느 때보다 설에 더욱 값지고 귀하다.

북한이탈주민들로 구성된 인천지구함경북도부녀회는 지난 18일 남동구 논현주공아파트 14단지에서 인천지역 새터민 150가구를 대상으로 떡과 소고기, 라면 등 위로품을 전달하는 '설 명절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이인철 함경북도민회장 겸 강화선진버스 회장의 도움으로 개최됐고,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맹성규(남동 갑)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강호 남동구청장이 함께했다.

이인철 회장은 "한민족의 고유 명절인 설을 기념하는 마음은 남과 북의 하나 됨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설을 맞아 북한이탈 주민들의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이번 나눔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강호 구청장은 "남동구에 북한이탈주민 2000여명이 거주하는 만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