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재단은 2020년 광명시민회관 첫 기획공연으로 중장년층 관객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악극 '찔레꽃'을 선보인다.

오는 2월1일 오후 3시와 7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눈물과 웃음이 있는 감동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악극 '찔레꽃'은 악극의 전통성을 이어가는 '한국악극보존회'의 작품이다. 악극의 전통성에 현대적인 연출을 가미해 순수 한국형 뮤지컬로 화려한 춤과 노래, 연극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찔레꽃은 엄인희 작가의 희곡 '그 여자의 소설'을 각색해 제작한 작품으로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와 해방 직후 전쟁 속에서 모두가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을 배경으로 한다.

해방직후에서부터 6·25전쟁,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부딪치며 살아온 한 여인의 삶을 통해 가족을 위한 희생과 사랑, 효의 정신을 다루며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일제의 탄압이 계속되던 시절, 경기도의 자그마한 마을 소사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광복군에 입대한 남편은 소속이 없고 홀시아버지와 딸 하나를 둔 여인은 끼니를 잇지 못해 아들을 낳아주기 위해 밭 두 마지기에 팔려 남의 집 작은댁으로 들어간다. 다행히 본부인인 큰댁의 따뜻한 배려 속에 아들도 낳고 살던 중 어느 날 남편이 찾아와 그동안 시아버지를 보살펴 준 것에 감사해하며 딸을 데리고 떠난다. 얼마 후 전쟁이 터지고 피난길에서 큰댁은 죽음을 맞이한다.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온 작은댁 앞에 장성한 딸이 찾아와 결혼 소식을 전하며 원망을 털어놓는다. 여인은 안타까움과 괴로움에 몸부림친다.

이 같은 절절한 스토리를 전원주, 최주봉, 황범식 등 실력파 연기자들이 연기하면서 관객의 몰입도를 높힌다.

광명문화재단 관계자는 "과천시민회관의 악극 공연은 인기가 좋다"며 "평소 접하기 어려운 악극은 어르신들에겐 옛 시절의 향수를, 자녀들에겐 부모의 삶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공연 예매는 재단 공식 홈페이지(www.gmcf.or.kr)에서 가능하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