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8일 수원컨벤션센터서
국제콘퍼런스·전시 등 추진계획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도가 박람회 성공을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는 16일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는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도는 이번 박람회 슬로건을 '사람을 사람답게'로 정하고, 지난해 제1회 박람회로부터 시작된 기본소득 공론화 물결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박람회에는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의 공동창립자인 영국 런던대학교 가이 스텐딩 교수와 에두아르도 수플리시 전 브라질 연방상원의원, 카렌 주스트 남아공 전 국회의원, 에블린 포르제 캐나다 마니토바대 교수, 폴 로스 호주 시민배당조직위원회 설립자 등 25명의 해외인사들이 대거 경기도를 찾을 계획이다.

한국측에서는 강남훈 한신대 교수와 인태연 청와대 자영업비서관,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 등 4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공정하고 평등한 세상, 기본소득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에서 신자유주의의 세계화와 4차 산업혁명의 대두, 복지국가의 위기 등 불공정과 불평등의 근본원인을 진단하고 '기본소득' 등의 해법을 논의한다.

수원컨벤션센터 1층 전시홀에는 '기본소득 주제관', '농민기본소득관', '전국 지방자치단체 정책관', '지역화폐 전국관', '골목상권관', '지역화폐 미술관 및 기술관' 등의 전시관이 준비된다.

특히 올해는 전시관 곳곳에 도민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전시물을 마련해 자연스러운 참여와 기본소득 공감대 확산을 노린다.

전시관 한 편에 마련되는 기본소득 영화제관에서는 기본소득을 주제로 한 3분 내외 단편 영화를 상영하며, 기본소득과 지역화폐를 주제로 한 '카툰' 전시도 진행된다. 농민기본소득관에서는 농·특산물을 받을 수 있는 퀴즈쇼가 벌어진다.

이벤트 무대에서는 ▲인문학 라이브 토크쇼 ▲경기도 문화의 전당 찾아가는 콘서트 ▲라이브 요리토크쇼 ▲다문화 말하기 대회 ▲핑크퐁·뽀로로 캐릭터 공연 등이 쉴 틈 없이 진행돼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국제적으로도 기본소득 논의의 중심에 경기도가 거론되고 있다.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서 논의되는 내용은 국제사회의 담론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본소득 공론화 물결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