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점수 8.49점 … 0.19점 ↓
20곳 중 1등급 없고 2등급 7곳
부패행위 인식 향상·기준 엄격 영향
경기도는 산하 2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종합청렴도 점수가 8.49점(10점 만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18년 조사 때 8.68점보다 0.19점 하락한 수치다.

2018년에는 1곳(경기관광공사)이 1등급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1등급을 받은 기관이 없었다.

다만 경기관광공사는 "평가 그룹 내 최고점을 기록,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순위를 차지 해 명실 공히 경기도를 대표하는 청렴기관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평했다.

1그룹(직원 정원 50명 이상)에서는 경기관광공사·경기경제과학진흥원·킨텍스·한국도자재단 등 4곳이 2등급을, 경기도일자리재단이 5등급을 각각 받았다.

2그룹(직원 정원 50명 미만)에서는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 3곳이 2등급,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5등급으로 각각 조사됐다.

점수는 외부 및 내부 청렴도 설문, 부패방지 평가 등 3개 분야 점수에다 부패사건 발생 현황과 신뢰도 저해행위 등 2개 분야 감점을 반영해 산출됐다.

종합 점수가 소폭 하락한 것은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한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 금지, 공공재정환수법 시행으로 공공기관 책임성 강화, 경기도 조례 개정을 통한 공익제보 보호·지원 확대 등으로 부패행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 데 따른 것이라고 도는 분석했다.

이번 내·외부 청렴도 설문조사에는 도민 5735명, 공공기관 임직원 1113명이 참여했으며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 ±0.03점(10점 만점 기준)이다.

도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부패행위는 도정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도민의 권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렴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 등 기관별 청렴·반부패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