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정책·가계부담 고려
심의위원회서 결정 예정

인천 주요 대학이 2020학년도 등록금을 결정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를 열며 논의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대부분 동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의 대학 등록금 정책과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을 내렸다.

16일 인천지역 각 대학 등에 따르면 인하대학교는 오는 20일 등심위를 열 예정이다. 각 대학은 교직원과 학생 대표,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등심위를 통해 등록금 수준을 결정한다. 인하대는 등록금 동결 여부를 등심위를 통해 결정할 예정인데, 사실상 동결하기로 했다. 인하대는 올해도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하면서 13년째 동결을 이어오고 있다.

가천대 메디컬캠퍼스도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오는 21일 등심위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위원들은 동결로 뜻을 모았다. 이에 가천대는 올해로 9년째 등록금 인하 및 동결을 해오고 있다. 2012년부터 등록금을 동결하다 2013~2015년 단계적으로 인하했고, 2016년부터 다시 동결을 유지해오고 있다.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관계자는 "등록금이 동결됐지만 국책 사업 수주와 기숙사 투자 등을 통한 신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작년에 대학혁신지원사업 링크플러스사업 등 국책 사업 5개를 수주하고, 제3기숙사 완공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대도 등심위를 최근 열고 등록금 관련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사립대학들이 잇달아 등록금 동결을 결정하고 있는 데다 최근 5년 동안 인천대는 0.2~0.3%씩 등록금을 인하해온 만큼 비슷한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대 관계자는 "등심위가 끝나면 재무경영위원회를 거쳐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최종 확정된다"며 "등록금 인하에 따른 예산 부족분은 경상비 절감으로 극복해왔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