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2012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1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309만20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대)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312만1000TEU보다 0.9%(2만9000TEU) 감소한 것이다.

인천항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물동량이 늘었고, 특히 2015년 인천신항이 개장하면서 3년 연속 10% 안팎의 물동량 증가율 고공행진을 했다. 인천항의 연도별 물동량은 2012년 198만1000TEU, 2013년 216만TEU, 2014년 233만4000TEU, 2015년 237만6000TEU, 2016년 267만9000TEU, 2017년 304만8000TEU이다.

그러나 2018년 물동량 증가율이 전년 대비 2.3%로 떨어졌고 지난해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천항만공사는 미·중 무역갈등 여파에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인천~중동 항로가 끊겨 연간 4만TEU에 달하는 물동량이 사라졌고 경기 둔화 영향으로 인천항의 주요 화주인 수도권 수출입 기업의 물동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항의 지난해 1~11월 국가별 물동량 비중은 중국 60.7%, 베트남 10.6%, 태국 3.8%, 대만 3% 등으로 집계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물동량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325만TEU로 정하고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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