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도권 매립지 종료 주민대책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앞두고 인천 서구 주민들이 범시민적 폐기물 감량 캠페인 등을 펼쳐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인천시와 수도권매립지 종료 대책위원회는 16일 서구 대회의실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주민대책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대응 방안'이란 주제로 발제에 나선 류제범 시 수도권매립지 정책개선단장은 "매립지 종료에 대한 후속 조치로 대체매립지를 짓거나 친환경 자체 매립지를 조성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친환경 자체 매립지는 올해 연말까지 입지를 선정하고, 기본실시 설계 등 행정절차를 이행해 2023년 착공하겠다"고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이처럼 시는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로 구성된 4자 합의대로 대체 매립지 협의를 이어가면서 인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만 독자적으로 처리하는 자체 매립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가 구상하는 자체 매립지는 15만㎡ 규모로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그대로 묻는 직매립이 아닌 소각재만 처리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는 앞으로 조성될 매립지는 쓰레기를 태운 소각재만 묻고, 재활용품은 별도로 처리해 매립지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각 가정에서 쓰레기를 배출할 때 재활용과 폐기물을 구분해 배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윤하연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매립지는 환경기초시설이기 때문에 '싫다', '좋다'로 나눌 것이 아니라 환경과 공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주민들의 매립지 의존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폐기물을 감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이 연대해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과 재활용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수진 너나들이 검단맘카페 대표는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의 모범적 사례를 만들겠다"며 "지자체도 앞장서 쓰레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