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의 산성박물관인 계양산성박물관이 개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인천 계양구는 3월 개관을 목표로 최근 인천시에 박물관 등록 신청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2013년 구는 시 기념물 제10호인 계양산성의 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계양산성박물관 건립 계획을 세웠다.

총 사업비 약 95억원을 투입해 계양산성의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계양의 역사문화자료와 시대별·나라별 산성 특성 자료를 수집해 2016년 개관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행사와 갈등 등으로 최근 준공을 마쳤다.

계양산성박물관은 계산동 산11 일대 연면적 1998㎡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전시실·체험실·수장고·전망대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삼국시대에 축조됐으며 임진왜란 때 치열한 싸움터였던 계양산성과 관련된 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구는 그동안 계양산성에서 발굴조사를 통해 약 4000여 점의 유물을 수습했고 이 중 '주부토' 한자가 새겨진 기와, 논어 글귀 목간, 연화문 수막새 등 유물들이 국가에 귀속된 바 있다. 구는 이 국가귀속 유물을 도로 찾아오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또 전국에서 유일한 산성 박물관답게 1층 기획전시실엔 국내 산성을 주제로 한 전시품도 진열할 예정이다.
한편 계양산성박물관은 구 직영체제로 운영된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이 관장이 된다.

계양구 관계자는 "개관은 3월말로 예상하고 있다"며 "공사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던 만큼 계양의 유구한 역사에 걸맞은 시설이 되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