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수 잡아라"… 선물세트 열전
"설 특수 잡아라"… 선물세트 열전
  • 곽안나
  • 승인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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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트러플 선물 세트 /사진제공=롯데쇼핑

 

▲ 이마트 피코크 '시그니쳐 선물 세트' /사진제공=이마트


오프라인은 고가

온라인 타임딜·실속상품 배치

편의점 프리미엄 고가대전 가세

불필요 포장 줄여 '친환경' 대세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에 특수를 노리기 위한 유통업계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최저가 실속형 상품부터 최고가 프리미엄 상품, 친환경 상품까지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조사한 지난해 추석·설 등 가공식품 기준 명절 선물세트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이 중 설 기간 판매 비중은 약 45%를 차지한다. 업계에선 올해 설 선물세트 시장이 지난해보다 약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저가부터 최고가까지 … 온·오프라인 선물세트 양극화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대형마트, 백화점까지 설 명절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고객 유치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온·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설 선물세트 양극화는 이번 설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온라인은 실속형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마트가 올해 설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12월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사전예약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2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추석(3.9%)보다 1.2%p 상승한 수치다.

저가형 선물세트의 비중을 나타내는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비중은 지난해 추석(72.6%)보다 7.9%p 늘어난 80.5%로 집계됐다.

고가와 저가 선물세트의 판매 추이가 벌어지며 중간 가격대인 5만원에서 20만원 미만 선물세트 비중은 지난해 추석 23.6%에서 14.4%로 9.2%p 내려앉았다.

편의점은 고가 상품 판매 대전에 뛰어들었다.

편의점 CU는 최고 등급 홍삼인 '천삼 6종'을 판매한다. 천삼(30지)의 최고가는 20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판매하던 산삼·홍삼류보다 10배 이상 비싸다.

GS25는 에르메스 팔찌(85만원)와 초고가 와인인 로마네 콩티 2013(3800만원)을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독도 새우 세트(1㎏·19만9000원), 미니스톱은 와인셀러와 스타일러 등 고가 가전제품을 각각 104만원과 192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송로버섯 '트러플'을 판매한다. 블랙 트러블 120g과 트러플 전용 슬라이서 1개로 구성된 '블랙 트러플 세트'로 가격은 58만원이다.

이마트는 '피코크 횡성축협한우 1++등급 구이 세트 1·2호(54만원)'와 '피코크 황제갈치세트(25만원)', '피코크 황제옥돔세트(25만원)'를 판매한다. 이와 함께 프랑스산 와인(샤또르팽 2012년·산샤또페트리스 2014년산)을 한 병당 530만원에 판다.

롯데마트는 '수안용 귀족 멸치 세트(36만원)', '으뜸 대왕 굴비세트(39만8000원)', '호반 칡소 한우세트(34만8000원)' 등을 내놨다. 과일도 기존 명절 선물세트에 적용하던 사과(380g)와 배(800g)보다 약 30% 크고 20% 당도가 높은 '황금당도 천안배·충주사과 선물세트(15만8000원)'를 준비했다.

온라인 유통업계는 특가 행사와 타임 딜 등을 통한 저가 상품 판매로 특수를 노리고 있다.

타임커머스 티몬은 오는 27일까지 차례용품과 선물세트 등 1400여가지 관련 상품을 최대 87% 할인해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또 선물세트, 명절 준비, 명절 혜택 등 항목별 기획 매장을 선보이며 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10%의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G9(지구)는 오는 20일까지 '설 선물 연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매일 4개씩 한정수량딜을 특가에 판매한다. '스카트+키친타올 명절 기획상품', '신선지구 프리미엄 사과배 12입 선물세트', '빛조은 광천김 전장 5매 10봉 선물세트', '리코넛츠 하루건강견과 딜리셔스 견과류' 등 실속형 상품을 준비했다.

쿠팡은 '2020 설 테마관' 운영으로 정육과 과일, 가전과 건강식품 등을 판매한다. 기존 가격보다 저렴한 할인 가격에 더해 당일·새벽배송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친환경 소재로 선물세트 준비

불필요한 포장을 줄여 친환경을 강조하는 행태도 이번 설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동원F&B은 필(必) 환경 선물세트 200여종을 내놨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질 가방을 사용했다.

참치캔 동원참치, 캔햄 리챔, 조미김 양반김으로 구성 선물세트 구성품의 위치를 바꾸고 간격을 줄여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무게를 평균 20% 줄였다. 이를 통해 연간 40t(500㎖ 생수병 250만개)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부터 선물세트의 포장재를 친환경 포장재로 전량 교체한 CJ제일제당은 올해 설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으며, 롯데푸드도 식용유 페트병 용기를 어두운 녹색에서 투명하게 바꾸는 등 재활용이 수월하게 했다.

백화점 업계도 친환경 제품 판매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프랑스 론 와인 2호(엠 샤푸티에 지공다스+바케라스), 미국 유기농 와인 1호(본테라 메를로+카베르네 소비뇽) 등 친환경 와인을 내놨다. 별도의 화학 비료를 이용하지 않고 친환경 비료로 재배한 오가닉·바이오다이내믹 와인과 정제 과정 없이 원재료와 천연효모로 발효시킨 내추럴 와인이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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