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2일부터 24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UN지속가능발전전환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9월24일 UN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유엔지속가능발전보고서 2019(GSDR 2019)가 공식 제시됐다.

2015년 제70차 유엔총회는 '우리 세계의 전환 :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2030 의제'라는 주제로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합의하고 채택하여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각계의 참여와 협력을 통한 노력을 촉구했다.
또한 UN 회원국들의 SDGs 이행에 대해서 전 세계의 대표적 학자들을 선정해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보고서를 4년마다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2016년 반기문 당시 UN 사무총장은 15명의 독립적 과학자 모임(IGS)을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IGS는 6개의 유엔 산하기관의 도움을 받아 워크숍, 국제회의, 정부 및 NGO 등의 의견 수렴, 과학자들에 의한 보고서 평가를 거쳐 지난해 최초로 유엔지속가능발전보고서가 작성됐다.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적인 약속이다. 이 약속은 2030년까지 지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방침으로 작동하는데 사회발전, 경제성장, 환경보호의 3대 분야를 포괄한다. 또한 지속가능발전목표는 포용성(Inclusiveness), 보편성(Universality), 평등(Equality) 등 새로운 기조가 강조 된다.

17개 지속가능발전 목표는 사람(People), 번영(Prosperity), 환경(Plant), 평화(Peace), 파트너십(Partnership)처럼 5개의 P축으로 재구성된다. 빈곤과 기아 퇴치, 건강, 교육, 성평등 등 사회발전은 '사람'으로, 일자리와 경제성장 및 산업화, 불평등 감소의 내용은 '번영'으로, 모든 사회와 미래세대를 위한 기후변화 등 생태계 보호는 '환경'으로,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 및 정의, 거버넌스와 제도 구축은 '평화'에 함축되어 있다. '파트너십'은 이행수단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의 촉진을 목표로 한다.

유엔지속가능발전보고서에 따르면 SDGs의 17개 목표 중 빈곤, 교육 등 여러 목표는 잘 진전되고 있으나, 일부 목표는 좀 더 노력이 필요하며, 4개 분야( 기후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증대, 불평등의 심화 문제 대응, 생태 발자국)는 목표 달성에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시급히 방향전환을 해야만 SDGs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과학적 연구와 더불어 SDGs 달성을 위한 정책제안으로, SDGs 달성을 위한 과학연구 확대, 개발도상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식 플랫폼 마련, 불평등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 조기유아·교육과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분야에 소녀와 여성들의 지원 등을 제시했다. 결론적으로 유엔지속가능발전보고서는 시스템적 접근을 통해 SDGs를 실천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UN 전 기구들이 협력하고, 각 회원국들은 정부 수반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 하에 SDGs 달성에 총력을 다해야 함을 제언했다.

지속가능발전이란 미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현재는 물론 불확실한 미래에도 사람과 환경에 모두 최선을 주는 것으로 경제와 환경, 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발전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유엔지속가능발전보고서가 제시한 지속가능발전목표의 17개 목표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

이에 발맞춰 행정기관, 시민사회, 기업 등의 파트너쉽을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지방정부로 이행하기 위한 인천시정부-기업-시민사회 차원의 역할과 과제를 실행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말숙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