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평균 10점 만점에 5.75점
옹진·연수 높고 동·계양 낮아
월 소비 200만원 이하 32.5%

 

14일 인천시가 발표한 '2019년 인천 사회지표'에는 생활 환경 만족도뿐 아니라 시민 삶의 질을 측정한 결과도 제시됐다. 주관적인 웰빙 수준을 수치화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인천시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5.75점(1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시는 분석했다.

삶에 대한 만족도 역시 군·구별 격차가 뚜렷했다. 이는 여가·직장 등 분야별 지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연수·강화·옹진 '웰빙 상위권'
삶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5.75점을 기준으로 10개 군·구가 절반으로 나뉘었다. 옹진군(6.36점)과 연수구(6.16점), 중구(6.10점), 강화군(6.03점), 남동구(5.77점)는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반면 동구(5.48점)와 계양구(5.53점), 미추홀구(5.60점), 서구(5.62점), 부평구(5.69점) 등 5개 구는 삶에 대한 만족도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웰빙 수준을 보여준 삶에 대한 만족도 결과는 여가생활 지표에서도 일정 부분 겹치는 양상을 나타냈다. 5점 만점으로 측정된 여가생활 만족도에서도 옹진군(3.15점)·연수구(3.11점)·강화군(3.02점)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던 미추홀구(2.88점)·동구(2.90점)는 여가생활 측면에서도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일과 직장에 대한 만족도 역시 연수구(3.39점)·옹진군(3.37점)·강화군(3.25점)이 나란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삶에 대한 만족도가 평균을 밑돌았던 동구(3.12점)·계양구(3.13점) 등은 일·직장에 대한 만족도 낮았다.

▲32.5% 가구, 빠듯한 살림살이
이번 조사에선 인천시민의 경제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도 함께 측정됐다. 지난해 기준 인천시민 월평균 가구 소득은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이 18.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16.3%), '100만원 미만'(16.2%),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15.9%) 순이었다.

월평균 가구 소비금액은 107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가운데 '100만원 미만'과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을 합친 32.5%가 빠듯한 살림살이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소비금액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만5000원이 주거비로 지출됐다. 나머지는 교육비 24만2000원, 통신비 15만3000원, 의료비 13만6000원 수준이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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