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본부, 42곳 대상 수요조사
판매부진·인건비 상승 등 요인
인천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은 이번 설 앞두고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업체들로 진행된 같은 조사에선 설 자금 부족을 호소하는 비율이 절반 정도였던 분위기와 비교하면 명절 전, 인천 중소기업계 어려움이 유독 심한 상황으로 보인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가 지역 기업 42곳을 대상으로 벌인 '2020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은 61.9%로 집계됐다.

하루 전 발표된 중소기업중앙회 전국 조사에서 808개 업체 가운데 설 자금난에 놓인 기업은 49.7%였다. 인천본부 자료를 보면, 자금 사정 곤란 원인으로 판매 부진이 61.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건비 상승(57.7%), 판매대금 회수 지연(30.8%), 납품 대금 단가 동결·인하(19.2%), 원부자재 가격상승(11.5%), 거래처 구조조정 또는 부도(7.7%)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 기업 42곳에서 47.6%는 올해 설 연휴(1월24~27일)에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지급 예정인 회사들도 대체로 기본급의 51.7%만 상여금으로 지급한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