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첫 시상식 개최 목표

부천시는 동아시아 최초 유네스코가 선정한 문학 창의 도시로서 세계 문학발전과 교류에 이바지하고자 부천 국제문학상 제정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한국문학의 소재와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현재 글로벌 의제로 부상하고 있는 '디아스포라(이주국에 거주하는 이주자의 문학)'에 주목하고 2019년부터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장기적으로 국제문학상을 추진할 기반을 마련해왔다.

부천의 첫 국제문학상이자 디아스포라 문학 분야의 첫 국제문학상이 될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Bucheon Diaspora Literary Award, BUDILIA)'은 2021년에 첫 시상식을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본격 추진한다.


시는 디아스포라 작가인 가즈오 이시구로가 2017년 노벨문학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도 디아스포라 문학의 성취가 입증되고 있어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이 현대 문학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여 문학 생태계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성준 시 문화산업전략과장은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은 국가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향한다"며 "궁극적으로는 노벨문학상, 맨부커상, 콩쿠르문학상 등 세계 3대 문학상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국제문학상으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는 유네스코 문학 창의 도시로서 문학을 통한 시민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삶을 창의적으로 변화시키고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1인 1저 책 쓰기와 문학을 통한 세계시민교육, 부천국제문학상 신설, 문학의 다양성 증진, 융·복합 창의 프로젝트, 미래도서관 등 유네스코 문학 창의 도시 6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제1회 부천 국제 창의 포럼을 개최하고 해외작가 초청 사업과 세계 39개 문학창의도시를 연계하는 협업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부천=김진원 기자 kj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