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 유지·이자 비용 절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4075억2699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3일 HDC현대산업개발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과정에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차입 규모를 줄여 이자 비용 절감을 위해 인수자금 중 일부를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한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고 신주 발행 주식은 2196만9110주로 총 발행 주식의 50% 수준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1만8550원으로 납입일은 3월13일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3월2일 확정할 계획이다.

HDC현산은 작년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109.6%다. 보유 현금성 자산은 약 1조4000억원이고 순현금 7267억원 등이다. 차입금보다 보유현금이 많은 우량한 재무 구조라고 설명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차입금 약 1조1000억원 증가하더라도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부채비율이 약 130% 수준으로 관리되는 등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보유현금 5000억원, 유상증자 4000억원, 공모 회사채 3000억원, 기타 자금조달 8000억원 등 약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에 투입할 계획이다. 구주주 청약예정일은 3월 5~6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3 월26일로 알려진다. 한편 HDC현산은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상하고 지난달 27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