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기수에 대한 조교사의 부당 지시 등 부정행위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위해 조교사와 기수 등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마사회는 부경경마장 소속 고(故) 문중원 기수의 자살 사고 발생 직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객관적이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바로 경찰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 수사 결과 위법사실 확인 시 내부 직원 징계, 경주마관계자 제재, 사법처리 등 필요한 조치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언론을 통해 부정행위 지시받은 경험 등 의혹사항이 보도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관련 사실 관계 확인 등을 위해 자체 전수 조사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마사회는 이번 조사에서 불공정 경마 행위뿐 아니라 조교사 지시 불이행에 따른 불이익한 조치를 받았는지 등 갑질 행위여부, 기타 불법 행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경찰수사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자료 일체를 경찰에 제공할 예정이다. 


 김낙순 회장은 "마사회와 경마 시행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회복을 위해 진행 중인 경찰 수사와 별개로 조사를 지시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