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13일 롯데리아와 버거킹, KFC 등 패스트푸드 3사가 지난해 12월 일제히 가격을 인상한 점을 지적하며 "최근 3년간 3사가 모두 양호한 영업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데도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비판했다.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 롯데리아의 햄버거 대표 품목인 '불고기버거' 가격이 3천500원에서 3천900원으로 400원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감시센터는 2018년부터 프랜차이즈 대표 품목인 햄버거 가격을 모니터링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롯데리아에서는 또 가장 가격이 저렴했던 2천원짜리 '비프 바비큐 버거'가 지난해 9월 단종되고 2천500원짜리 '데리버거'가 출시됐다.

버거킹의 경우 이 기간 '불고기버거' 가격이 3천원에서 3천200원으로 200원 인상됐다.

버거킹에서 가장 가격이 비싼 햄버거는 2018년에는 8천900원짜리 '몬스터X'였지만 2019년에는 1만900원짜리 '메가몬스터X'가 출시되면서 햄버거 1개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섰다.

물가감시센터는 "신메뉴 출시로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햄버거 가격 추이[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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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01/13 11:4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