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이 주인인 복지도시 조성


작년엔 …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과 영종도 제2청 개청 의미
올해는 … 소통 기반 내항재개발 힘 보태고 약자 위한 지원책 펼칠 것





올해로 취임 3년차를 맞은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고 한다.

취임 초기에는 중구의 각종 현안사항과 업무를 파악하는데 집중했고 지난해 초부터 중구의 비전을 설정하고 목표를 세워 이를 달성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해왔다는 그다.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 공익과 공정, 소통과 참여라는 원칙을 늘 중시한다는 홍 구청장은 속도보다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 이 같은 신념이 구정 운영에 녹아들도록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경자년 새해에도 늘 구민이 만족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한 해 가장 큰 성과

홍 구청장은 지난 한 해 가장 큰 성과로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행사·사업을 추진한 점을 꼽았다.

용유동 3·1운동 독립만세 기념비 추모공간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겼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중구 만의 기념식을 준비해 의미를 더했다.

"중구는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특별한 지역입니다. 한성임시정부 수립을 위해 13도 대표자 회의가 집결됐던 당시의 만국공원이 현재 자유공원이기도 하죠. 백범 김구 선생이 수감됐던 감리서 터를 중심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역사적 장소들도 몰려 있습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김구 역사 거리를 조성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들을 이뤄내려고 합니다."

그는 개항장 문화지구 등 기존 문화자원을 연결해 관련 콘텐츠 발굴에 힘쓰는 동시에 역사·문화적 유산들을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 자원으로 만들고 싶다는 계획도 전했다.

중구의 또 다른 성과로는 영종국제도시 제2청 건립이 있다.

지난해 10월 청사 준공을 마무리하면서 영종 주민들에게 편리하고 보편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중구 제2청은 그동안 부족했던 영종국제도시 생활 인프라 구축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입니다. 추후 제2청 건립을 기폭제로 삼아 문화·체육·복지를 망라한 복합공공시설을 건립하고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을 유치하는 등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주민과 약속한 공약사항 이뤄가겠다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홍 구청장은 '주민과 소통 유쾌한 날'이라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주민들과 소통, 대화의 시간을 가져왔다.

올해도 소통을 기반으로 구정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제가 주민들과 소통하는 노하우는 경청입니다. 소통하지 않으면 고통이 온다는 말처럼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주민과 약속한 공약을 이뤄나갈 예정입니다. 12대 구정 전략과 60대 과제 등을 세웠지만 그중에서도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고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공약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홍 구청장은 현재 민간사업자들의 사업 참여 포기로 잠시 주춤하고 있는 1·8부두 내항 재개발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항 재개발 사업 과정에 중구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해양수산부,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이 외에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복지·문화·체육시설 수요를 신속히 충족시킬 수 있도록 종합사회복지관과 어린이도서관,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기본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지역 주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3세대 이상 가정 효사랑 지원금 지급 제도와 어린이 안전 조례 제정, 어르신 틀니 지원 등을 통해 약자들이 안전하고 편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올해도 주민이 주인공이 돼 사람 사는 복지도시 중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