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글로벌 항공사 출신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운영할 새 경영진 물색에 나서며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3월쯤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를 열어 한창수 사장 등 사내외 이사진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의 새 대표로 대한항공 출신과 글로벌 항공사 출신의 인물을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HDC현산 내에서 국내·외 항공업계 인사가 아시아나항공 새 대표로 온다는 소문도 있다. 국내에서 거론되는 대표적인 인물은 대한항공 본부장을 지낸 황명선 전 롯데관광 대표다.

황 전 대표는 경영전략 및 여객마케팅 분야에 전문성을 인정받는 인물로 대한항공에서 한국지역본부장, 여객영업본부 부본부장으로 퇴사했다. 대한항공 재직시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에게 격의없이 고언을 아끼지 않은 대표적 인사로 꼽힌다.

현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은 창업 멤버로 지난 2018년 9월 사장에 취임해 임기가 2022년 9월까지 2년 이상 남았지만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측근 인물로 교체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HDC현산이 한 사장에 대한 면접(인터뷰) 일정을 잡으면서 실제로 교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HDC현산은 오는 4월까지 국내외 기업결합 신고 등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 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지난해 11월부터 HDC그룹 각 부문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인수준비단(미래혁신준비단)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인수준비단은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개선 방안, 조직개편, 하청구조 효율화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직원들에 대한 고용의 불확실성 해소, 인원 감축이 없는 고용승계 3년 보장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시 확약했다. 금호산업은 거래 종결일로부터 향후 5년간 항공사업에 진출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 핵심 인력을 빼는 유인행위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