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크리타 갤러리서 '밀림보' 내한전
▲ 그래픽 스튜디오 밀림보의 전시물. /사진제공=크리타갤러리

카드보드지를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창작하는 스페인 그래픽 스튜디오 '밀림보(milimbo)'의 첫 개인전 '플레이풀 월드 Playful World'가 열리고 있다.

수원 앨리웨이 광교의 전시공간 크리타(CR!TA) 갤러리에서 오는 3월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작품을 통한 놀이'를 목적으로 하는 밀림보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첫 번째 전시다.

밀림보는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그래픽 스튜디오로, 그래픽 디자이너 후안호 오예르와 그의 아내 트리니타트 오르시나(Trinitat Olcina) 등 2인으로 구성된 창작그룹이다.

밀림보 스튜디오는 딸의 생일 선물로 카드보드지 장난감을 만든 것을 계기로 가볍고 얇은 카드보드지로 무궁무진한 세계를 만드는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카드보드지로 만들어진 작품을 감상함과 동시에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카드보드지 모듈을 조립하며 스스로 작품을 창작해 볼 수 있다.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작품 '변이 생물'은 얼굴, 팔, 다리 등 정해진 것이 없어 커다란 카드보드 모듈을 이용해 아이와 어른이 자유롭게 구성하며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변이 생물은 2016년 키즈 페스티벌인 우오보 키즈에 참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밀림보는 전시에 앞서 그 공간에 어울리는 작품을 만든다. 이번 내한전도 대표적인 6개 생물을 직접 구성해 설치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10장의 포스터는 밀림보가 그래픽 툴을 사용하거나 직접 손으로 그린 작품으로 이뤄졌다. 밀림보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볼로냐, 스페인 각지 등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전시 등에 참여하고 있다. 그 때마다 스스로를 소개하기 위해 직접 디자인한 포스터들 중 일부를 크리타 갤러리에 전시했다.

전시와 관련된 정보는 크리타 홈페이지(https://www.crita.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현정 기자 zoey0501@incheonilbo.com